2020년 ITAC5 참여로 처음 만난 세 사람, 그리고 그후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각자의 터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도모하며 서로 교류하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는 세 명의 TA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용세
스틸컷/ ⓒ안용세
- 안용세
- 이호동
장수혜
스틸컷/ ⓒ장수혜
이호동
스틸컷/ ⓒ이호동
“서로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만나면 저는 제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계속 만나고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장수혜
Q. 2020년 아이택5에 참여하신 세 분을 모셨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용세 안녕하세요. 저는 다른 누군가의 삶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는 안용세라고 합니다.
이호동 저는 월곡동 청소년문화의집 야호센터에서 예술 전문위원으로
6년째 근무 중인 조각가 이호동입니다.
장수혜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책과 예술을 잇고 공연을 기획하며 영감을 얻는 예술교육가 장수혜입니다.
안용세, <나무들의 밤>, 2021
사진/ ⓒ안용세
Q. 아이택5에 참여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안용세 아이택5는 저에게 축제와 같은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흩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이런 시간이 이어지면서 함께 연대하고 함께 소통할 수 있었던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축제였죠.
이호동 2020년 아이택5는 저를 정리하는 시간이었어요.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것이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고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또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들이 이 지구상에 이렇게 많구나 라는 것을 깨닫고 위안을 받는 시간이었어요.
장수혜 아이택5에서 다양한 분들을 만나면서 저와 비슷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또 세계의 다양한 동료들을 찾으면서 많은 위안을 얻게 되었어요.
야호센터, <상무소각장으로 굴러간 굴링날>, 2021
스틸컷/ ⓒ이호동
Q. 아이택5 이후 1년,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안용세 조금 과장일 수 있지만 전 세계에 있는 예술교육가 관련 종사자에 대한 지지기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코로나19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관심, 지역과 사회에 대한 집중 이런 것들은 오히려 더 커졌다고 생각해요.
이호동 코로나19로 많은 것들이 제한되고 딱딱하게 굳어가는 일상을 낯선 업사이클 놀이를 통해 몸과 마음이 잠시라도 말랑말랑해지는 실천을 하고 있어요.
장수혜 아이택5 때 제 배 속에는 아기가 있었어요. 지금은 그 친구가 10개월이 되었고요. 사실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저같이 이동이 어렵고 외부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장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일을 하는 것이 매일매일 분투이긴 합니다. 어쨌든 코로나가 많은 분들한테 큰 전환점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도 마찬가지였고요.
<책누나프로젝트 Chaeknuna Project>, 큰미래지역아동센터, 2021
스틸컷/ ⓒ장수혜
Q. 우리에게 교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용세 지역과 사회의 갈등 회색지대 등 지역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고민을 혼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히려 더 많이 만나고 함께 연결됐을 때 이러한 고민과 생각들을 더 공고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연대는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작은 만남일지라도 자기가 가진 생각을 나누는 것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해요.
이호동 놀이를 통해 틈을 만들고 그 틈으로 삶을 살아가는 힘을 충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람이 있다면 전국의 놀이활동가, 예술가, 그리고 타장르의 사람들이 만나 다양한 창작 놀이를 만들어 한판 놀아보는 전국놀이자랑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어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놀이, 예술이 놀이를 오감으로 흡수하고 예술로 분출하는 삶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삶 속에서 웃음이 넘치길 바라봅니다.
장수혜 지금은 예전과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전보다 조금 더 자기 검열을 하고 있고, 어떻게 더 평가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또 다양한 장르, 분야의 것들을 잇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한편으로는 예술 현장을 더 다양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직업이 정해지지 않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그런 일들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내가 과연 잘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서로 공감을 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을 만나면 저는 제 직업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우리는 계속 만나고 교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용세
창의적 움직임(Creative Movement)과 사회 참여 예술(Socially Engaged Arts) 그리고 시민연극(Applied Teather)에 흥미가 있으며, 드라마를 기반으로 아동·청소년의 삶을 반영시키고자 한다. 더불어 생태적 지역사회와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현장 중심의 실천가이다. 현재 독립예술교육가(Independent Teaching Artist)로 현장을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
홈페이지: www.anyongse.com
이메일 : yongsedu@gmail.com
이호동
놀이의 눈으로 공간, 사람, 사물을 바라보고 재발견하여 놀이터, 놀잇감, 친구를 만들어 소통하는 찾아가는 업사이클 놀이 활동 및 전시를 기획하며 실천한다. 예술, 교육, 놀이분야에 활동하며 12개의 업사이클 놀이 <12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다. 최근에는 배가 점점 나온다. 뛰는 드로잉 <뛰어~잉>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다.
이메일: oklhd7@naver.com
장수혜
공연예술 프로듀서이자 연구자. 동시에 2013년부터 비영리 독서 및 예술교육단체 <책누나프로젝트 Chaeknuna Project>를 이끌어오며 포용적 사회문화예술교육을 기획하고 실천해왔다. 기관 및 예술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해 2021년 ‘커넥티드에이(Connected A)’를 설립하여 기획, 연구, 국제교류 등 업계에 필요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메일 : soohyej@gmail.com
인스타그램 : @connecteda_official @producer_soo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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